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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여성의날맞이 여성노동자권리선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변인 작성일18-03-08 10:13 조회21,0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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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일시 : 2018년 3월 8일(목) 오전 11시

■ 장소 : 청와대

■ 주최 : 전국금속노동조합 

■ 제목 : ‘을 중의 을 최저임금 여성노동자 권리지키기’ 기자회견

■ 순서 

  - 여는 말 :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

  - 투쟁발언 : 민주노총 부위원장

  - 현장발언 :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레이테크코리아 

  - 현장발언 :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 공공서비스지부

  - 현장발언 : 전국민주연합노조 서산톨게이트지회

  - 기자회견문 낭독

  - 퍼포먼스

  - 기자회견 후 행진(청와대->종로 르메이에르 빌딩/레이테크 본사->광화문)

 

 

<기자회견문>

 

3월 8일 세계 여성의날은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여성과 아동 그리고 우리 모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기억하기 위한 날이다. 세월은 흘러도 여성노동자들이 받는 인권침해, 성폭력, 차별의 문제는 여전히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그러하기에 2018년 3월 8일 오늘, 전국금속노동조합은 한국 사회 을중의 을, 최저임금 여성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끝까지 함께 할 것임을 선언하며 문재인 정부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우리는 여성노동자의 최저임금 문제를 이야기 한다.

생산직이든 서비스직이든 한국 사회에서 여성노동자의 인권과 권리는 최저임금과 직결된다. 좋은 일자리를 구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도 경력단절 없이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여성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은 곧 최고임금이기 때문이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최저임금 동영상은 우리 사회의 소득양극화가 내수 부진의 원인이고 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저임금을 대폭 올렸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법과 제도의 취지는 온데간데 없고 현장 노동자들은 각종 꼼수와 폐업, 해고, 인원감축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현장은 어떠한가? 공기업 퇴직자가 낙하산으로 임명되는 톨게이트 외주 사장들은 원거리 발령과 각종 인사평가가 두려운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이용하여 식대와 교통비를 기본급에 포함시키는 서명을 받고는 취업규칙불이익변경 절차를 밟았으니 아무런 문제없다고 우리 여성노동자들을 못살게 굴고 있다. 또한 최저임금이 올랐으니 밥 값을 내고 밥 먹으라고 하는 하청업체 사장도 있다. 아니, 일 시키면서 밥은 먹여야 할 것 아닌가! 이 공장 여성노동자들이 너무 억울해서 금속노조에 가입하자 회사가 노동조합에게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공장 폐업이었다. 납품 단가에 최저임금 인상분이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업을 계속 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봉제공장 여성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방법은 하나이다. 재벌의 곳간을 열어 빼앗긴 우리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되찾는 방법 밖에 없다. 정부는 이에 대한 해답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

최저임금은 올라야한다. 많이 올라야 한다. 최저임금 1만원, 우리 노동자들의 요구이다. 그리고 우리 여성노동자들의 인권과 생존권도 지켜져야 한다. 우리에게는 빵과 장미 모두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2018년 한국사회 최저임금 여성노동자들의 외침이다. 

 

한국사회 을중의 을, 최저임금 여성노동자들의 인권은 한국 사회 인권 문제의 척도이다.

2014년 성평등걸림돌상을 수상했던 레이테크코리아 임태수 사장은 최저임금 인상을 빌미로 다시금 여성노동자들의 인권 탄압과 생존권 박탈을 위해 최악의 갑질을 하고 있다. 레이테크 임태수 사장이 어떤 사람인가! 여성탈의실에까지 CCTV를 설치하고 남성과 여성 40명이 넘게 일하는 공장에 간이 화장실 1개만 설치해 10분 쉬는 시간 화장실을 가기위해 빗속에 긴 줄을 서서 기다리게 만들었던 자이다. 고속도로 출퇴근 왕복 4시간 거리에 유리가 깨지고 바퀴 바람이 빠진 봉고차를 통근 차량이랍시고 생명을 내 놓고 타고 다니라 하며 여성노동자들에게 막말을 일삼던 자이다.

이런 사람이 사장이라고 소위 경영권을 앞세워 5년간, 10년간 포장 일만 해온 여성노동자들을 영업부로 발령 내고 포장부는 외주화하겠다고 한다. 경영 개선을 하겠다고 하지만 인건비는 인건비대로 들고 외주비용은 비용대로 들어 앞뒤가 안 맞는 말이다. 50대 여성노동자들보고 스티커를 종이봉투에 잔뜩 넣고 지하철을 타며 문구점, 마트를 찾아가 영업을 하라고 한다. 심지어 이게 힘들면 개인에게 영업용 차량을 지급하겠다고 한다. 이러니 경영이 어렵다는 임태수 사장의 말을 어떻게 믿는가? 영업일을 견디지 못하는 분들은 퇴사하고, 이를 견디는 분들은 인사 고과를 매겨 해고를 할 것이 뻔히 눈에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을 빌미로 여성노동자들에게 행하는 갑질 중의 갑질 구조조정 해고 위협을 자행하는 사장을 정부는 그냥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임태수 사장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최저임금 여성노동자들의 인권을 짓밟고 생존권을 빼앗는 행동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금속노조는 끝까지 그 책임을 물겠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에게도 촉구한다. 서산톨게이트를 비롯하여 노동조합이 있는 곳의 여성노동자들은 그나마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조차 없는 한국 사회 을중의 을 최저임금 여성노동자들은 사장들의 갑질에 숨죽일 뿐이다. 정부는 인권과 생존권을 박탈하는 사장들을 촛불의 민심을 거스르는 역사의 죄인으로 엄단하라. 최저임금 여성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는 한국 사회 인권의 척도이다. 그러하기에 우리 금속노조는 여성노동인권을 노동 현장에서 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 할 것이다. 투쟁.

 

2018년 3월 8일

최저임금 여성노동자 권리 사수 금속노조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