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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실태 조사연구보고서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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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03-04 16:01 조회1,3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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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삼성 노동안전 실태”
노동자 절반이 우울증세, 근골격계 유증상자는 약 80%
고과제도, 인력부족이 주요 원인…“건강한 일터 절실”

○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 연구진과 진행한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실태 조사연구보고서가 4일 발표됐다.

○ 조사 결과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가 참혹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서비스 수면장애 비율은 72%, 삼성전자판매 68%, 삼성SDI 77%, 삼성전자 65%로 2020년 임금노동자 평균 15%보다 5배에 달했다. 우울증세 유병율은 서비스 46.4%, 판매 69.5%, SDI 46.7%, 전자 45.8%로 일반인구 평균 18.4%의 두 배를 훌쩍 넘겼다. 최근 1년 동안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한 비율은 서비스 9.2%, 판매 11.9%, SDI 16.7%, 전자 9.3%(삼성전자 지원 사무직군 28.1%)로 일반인구 평균 1.3%에 비해 10배를 웃돌았다.

○ 정신질환뿐만 아니라 근골격계질환 수준도 심각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근골격계 유증상자 비율은 93.1%, 삼성전자판매 92.5%, 삼성SDI 75%, 삼성전자 81.4%로 2020년 임금근로자 평균의 두 배를 넘겼다. 업무 후 육체적으로 종종 혹은 항상 지친다고 답한 비율은 서비스 73.6%, 판매 65.9%, SDI 41.1%, 전자 30.6%에 달했다. 아울러 아프지만 출근해서 일을 하는 ‘프리젠티즘’ 비율이 높았는데, 서비스가 78.7%, 판매 77.7%, SDI 64.5%, 전자 52.8%(전자 제조 생산직 64.4%, 전자 여성 69%)로 나타났다. 노동강도 강화요인으로는 네 사업장 노동자 대부분 고과평가, 과도한 업무량, 부족한 인력을 꼽았다. 성과에 압박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서비스 86.6%, 판매 92.9%, SDI 64.7%, 전자 68.8%에 달했다.

○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최근 유행하는 세탁기와 건조기 2단 적재에 대해 고통을 크게 호소하고 있었다. 면접조사에 참여한 한 노동자는 “리프트(지그)로 제품을 올리고 내리는데 리프트 자체가 무겁다. 리프트가 들어가지 않는 좁은 공간에는 사람이 든다. 힘을 많이 쓰다 보면 팔꿈치나 허리,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간다”고 말했다.

○ 삼성판매 노동자는 일상적인 감정노동으로 상당한 직무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한 노동자는 면접조사에서 “(절차에 따라 응대해도) 해달라는데 왜 안 해주냐고 소리를 지른다. 특히 여직원한테는 소리를 더 크게 지른다. 한 번은 선배가 고객에게 뺨을 맞은 적도 있다. (감정노동 문제로) 힘들어해서 그만두는 직원들도 있다”고 했다. 실적에 따라 고과에 크게 영향을 받는 까닭에 노동자들은 수면장애 등을 호소하고 있었다.

○ 삼성SDI 노동자 다수는 화학물질 노출을 증언했다. 한 노동자는 “연신공정 전처리 약품인 수산화나트륨이 튀어서 5명이나 병원에 간 적이 있다. 살갗이 살짝 녹아 화상 흉터가 생기는 정도의 사고였다. 이런 안전사고가 몇 번이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노동자는 “전해액 냄새가 심하게 나 호흡용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일반 마스크만 사용한다”, 또 다른 노동자는 “월 1회 이상 심한 노출이 있는데 주변에 흘러넘치면 라텍스 장갑이 녹는다”고 전했다.

○ 삼성전자의 한 노동자는 안전사고를 은폐하려는 정황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화학물질 누출 사건을) 보고하게 되면 일이 많아지니 ‘클리닝’하고 끝내자고 했다. 보고하면 병이 왜 깨졌는지 책임 추궁이 들어갔을 것이다. (병의) 보관기간이 길어지고 압력이 차서 그랬던(깨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명확히 원인을 규명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 조사연구진은 이 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적정인력 충원 △고과제도 개선 △근골격계 질환 예방 대책 등 작업환경 개선 △산재 신청 상황 개선 등 사고 및 질병 피해 대응 △안전보건교육 개선 △노동조합의 참여로 안전보건관리 체계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종합 제언을 남겼다.

○ 조사연구는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판매, 삼성SDI, 삼성전자 사업장 총 1,801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연구 방법은 온라인 설문조사, 오프라인 면접조사 등 방식으로 진행됐고, 조사연구 기간은 지난해 7월 14일부터 결과가 발표된 4일까지 약 8개월에 달했다.

○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최순영 금속노조 부위원장, 양경규 국회의원이 참여해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자를 지지하며 삼성 노동안전보건 활동에 함께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개요



■ 제목: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실태 조사연구보고서 발표회
■ 일시: 2024년 3월 4일(월) 오후 2시
■ 장소: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
■ 주최/주관: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녹색정의당, 양경규 국회의원
■ 순서: 삼성-전자계열사 노동환경 및 위험유해요인 실태조사 사업장별 결과삼성전자서비스 - 유청희(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삼성SDI – 이종란(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삼성판매 - 성상민(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삼성전자 – 이상수(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
■ 문의: 나경원 정책국장 010-2605-7296 / 반올림 이상수 010-9401-1370 /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유청희 010-2556-2046


※ 첨부 : 인사말
※ 별도첨부 :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실태 조사연구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