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노동자 재산 압류, 끝내자 먹튀 자본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투쟁 승리 모금 운동 결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들의 통장이 압류되기 시작했다. 사측의 공장철거 방해금지 가처분 결정에 따른 간접강제금 집행이 시작된 것이다.

자본이 돈으로 한 사람의 삶을 파괴하는 참극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 쌍용자동차 파업 이후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손배가압류, 이제는 그 비극을 만들지 말자는 사회적 요구가 모여 노조법 2·3조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는데도 노동자의 상황은 변함이 없다. 약자를 보호할 국가는 없고, 외국인투자기업의 ‘먹튀’만 양산하는 정부만 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은 ‘더는 억울하게 살지 않겠다. 우리의 권리를 말하고 되찾겠다’며 66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사회적 지지가 쏟아지는 상황에도 먹튀 기업은 노동자들의 부동산과 재산까지 앗아갔다. 마지막 남은 인간성마저 쓰레기통에 처박았다. 끝도 모를 악행과 몰염치, 사법부와 행정부는 단죄는커녕 뒷배를 자처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자·민중이 직접 악질 자본을 끝장내는 수밖에 없다.

금속노조는 지난 12일 제6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투쟁 승리 모금 운동을 결정했다. 돈 앞에 쓰러지지 않는 투쟁을 위해 금속노조 전 조합원이 모금에 먼저 나서고, 민주노총과 시민사회까지 제안해 모금을 조직해 나갈 것이다. 먹튀 자본이 노동자를 괴롭힐수록 연대는 넓어지고 투쟁은 더 뜨거워진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돈으로 도발해보라. 노동자·민중의 연대 투쟁으로 반격하겠다. 금속노조는 고공농성을 끝까지 사수하고 고용승계를 쟁취할 것이다.

2024년 3월 13일 전국금속노동조합